기업들의 접대비가 지난해 7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은 작년 39만8331개 기업이 7조502억원의 접대비를 써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들 기업 가운데 수입액 5000억원을 넘는 대기업의 경우 숫자는 전체의 0.1%(487개)에 불과했으나, 접대비는 1조651억원으로 15%를 차지했다.

수입액 5억원 이하 소기업은 19만674개로 전체의 48%에 달했지만, 접대비는 5938억원으로 전체 접대비의 8.4%에 그쳤다.

기업 접대비는 2005년 5조1626억원에서 2006년 5조7482억원, 2007년 6조3647억원 등으로 지속적으로 늘어났다. 특히 지난해에는 하반기 세계 금융위기로 최악의 경기침체를 맞았지만 접대비는 10.8%(6855억원) 증가했다.

반면 작년 기부금은 3조3786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6%(535억원) 늘어난 데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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