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을 다녀온 적이 없는 63세 여성 신종 인플루엔자 감염자가 16일 오전 5시 55분에 사망했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이 날 서울 계동 복지부 청사에서 지난 8일 신종인플루엔자 확진을 받고 서울에 있는 한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오던 여성환자가 급성호흡곤란증후군으로 숨졌다고 발표했다.

복지부는 이번 사망자가 다른 감염자 접촉과 해외여행을 다녀온 적이 없는 점을 고려하여, 지역사회 감염으로 추정하고 있다. 환자는 직업이 없고, 퇴행성관절염 수술을 받고 거동이 불편한 상태였다. 남편도 해외여행이나 외국인, 확진환자 접촉, 호흡기 증상을 보인 적이 없었다.

이와 함께 복지부는 사망자에게서 바이러스를 분리하여 변이 및 항바이러스제 내성이 있는지를 확인할 예정이다. 사망자는 4일부터 8일까지 치료제인 타미플루를 투여받았다.

사망자는 지난 7월 24일부터 기침, 발열, 인후통, 전신 근육통이 있었지만 특별한 치료 없이 지내다가 호흡곤란 증상이 심해지자 29일에 해당 지역에 있는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았다. 30일에는 근처에 있는 다른 의료기관에 갔다가 호흡기 내과 전문의사의 치료를 권유받고 오후에 9시 30분께에 다른 병원의 응급실에 갔다.

이 곳에서는중환자실로 옮겨져 급성호흡곤란증후군에 대한 치료를 받았고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바로 타미플루를 투약했다.

박현준 기자 hjun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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