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장관 안병만)는 개발도상국가의 과학기술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개도국 대학·연구소에 파견할 '과학기술 지원단(Techno Peace Corps)' 49명을 선발했다고 16일 밝혔다.

홍성윤 교수

이번 과학기술지원단에는 환갑을 넘은 나이에 과학기술 전도사로 제2의 인생을 설계하는 홍성윤(68) 전 부경대학교 교수와 박찬무(66) 전 명지대학교 교수 등이 단원으로 선발됐다.

최고령자인 홍 교수는 인도네시아에서 수산교육과 해양생물 관련 기술을 전수할 예정이며 박 교수는 말레이시아에서 생태재생 설계기술을 교육할 계획이다.

한편 최연소자로 선발된 이진희(27)씨는 미크로네시아에서 생물과 화학 분야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교과부 관계자는 "올해는 정보통신공학, 컴퓨터공학, 생명공학, 환경설계, 화학공학, 수산학, 원자력공학 분야 등에서 인력이 선발됐으며 단원들은 라오스, 몽골,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캄보디아, 튀니지 등 아시아·아프리카 12개국에 파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선발된 단원에 대해서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체제비, 특수지 근무수당, 여행경비, 보험료 등을 지원한다.

단원들은 파견기간 1년 동안 개도국 내의 기관에서 이공계 분야 교육·연구, 기술교육, 컨설팅 등 과학기술 협력 활동을 하게 된다.

한편 교육과학기술부는 우리나라와 개도국 대학·연구소와의 전략적 협력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기관단위의 개도국 과학기술 협력 시범 계획을 10개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우선 전주대는 ▲캄보디아 국립기술대(NPIC)의 IT 교육과정 개발 지원 ▲현지 진출 우리나라 중소기업과의 산학협력 활동을 통한 기술 지도 ▲캄보디아의 건축설계 기준안 마련 등의 활동을 수행할 예정이다.

두원공대는 우즈베키스탄에서 '자동차 에어컨 생산 인력 양성 및 취업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우즈베키스탄에 진출한 우리나라 기업과의 산학협력 활동을 통해 현지 기술인력에 대한 교육 활동도 수행할 계획이다.

동아대는 중국 감숙성에서 '신(新)농촌건설을 위한 소득증대 영농 기술 지원 및 새마을 교육을 통한 의식개혁 사업'을 추진한다. 영농 기술지도 기반 구축, 새마을 교육시스템 구축, 대학원 교육 프로그램 지원 등의 활동을 펼치게 되는 것.

강원대는 라오스 수파노봉대학과 농업바이오 분야의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올해는 아제르바이잔, 우즈베키스탄, 인도네시아, 중국을 신규 협력 국가로 포함했으며 이번 사업이 우리나라의 저탄소 녹색 성장과 에너지 협력 외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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