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에서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와 통화정책의 전환에 대한 경계가 커지는 가운데 그 파장이 초단기 자금시장에서부터 확인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주이환 KB투자증권 수석애널리스트는 17일 "광의의 출구전략은 이미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며 "출구전략의 파장이 우려된다면 리보(Libor) 시장과 같은 초단기 자금시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어느 곳에서도 위기 신호는 감지되지 않고 있다. 주 애널리스트는 "지금처럼 하루짜리(Over-night) 금리가 안정적이라면, 정책당국이 유동성지원을 축소해도 금융기관이 체감하는 유동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또한 주 애널리스트는 경기회복과 함께 통화승수가 상승, 유동성 축소의 충격을 흡수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경기회복과 함께 통화파생이 활발해지고 그에 따라 통화승수가 상승하게 된다"며 "본원통화 감소에도 불구하고, M2 등 실제 유동성지표의 증가세는 오히려 확대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올해 말까지 출구전략의 영향을 우려할 수준이 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며 "2010년에 각국 재정지출 증가세가 대폭 축소되고 금리인상 전개돼야, 출구전략의 영향도 본격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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