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17일은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와 현대그룹의 개성관광 및 백두산 관광, 이산가족상봉 등 공동보도문에 "구체적 실현을 위해서는 남북 당국간 대화를 통한 구체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이 날 서울 도렴동 정부청사에서 있은 현안관련 브리핑에서 " 이산가족 상봉과 관련해서 정부는 남북 적십자 회담이 빠른 시일내에 개최돼, 추석 이전에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지도록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천 대변인은 당국간 실무회담을 우리가 먼저 제안할지에는 "구체적인 방북교류와 협의내용을 자세하게 파악한 다음에 말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방북을 계기로 현대그룹이 북한과 합의해 오늘 발표한 공동보도문에 대해 정부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합의는 어디까지나 민간 차원의 합의"라고 정부의 신중한 접근을 전제했다.

또한 금강산 관광재개에는 북한이 ▲사건 진상규명 ▲재발방지 약속 ▲신변안전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와 함께 현 회장을 통한 대북 메시지 전달 가능성도 천 대변인은 부인했다. 그는 "정부가 현 회장 방북 시에 전달한 별도의 메시지는 없었다"면서 "다만 현 회장이 금강산 관광사업 등을 추진하는 사업자이고, 관광사업 등 제반 현황에 대한 정부입장은 잘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박현준 기자 hjun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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