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이 ITU 세계전파통신회의 주요 의제에 대해 공동대응하는 등 글로벌 전파 공조에 나선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4~17일까지 박윤현 전파기획관과 시에 페이보(Xie Feibo)중국 공업신식화부 전파관리국장이 참석한 '제4차 한·중 전파국장 회의'를 제주도에서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17일 밝혔다.

양측은 이번 회의에서 전파분야의 세계최고 의사결정기구인 ITU 세계전파통신회의(WRC, 2012년 개최예정)의 중요 의제에 대한 공동대응 및 전파관련 국제기구에서의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

양국은 HDTV 방송위성업무용 21㎓ 대역의 안정적 운용을 위한 출력기준 마련과 790-862㎒ 대역의 이동통신용으로 보호조치 등 WRC 주요 의제에 대한 상호입장을 확인하고, 향후 개최되는 전파관련 국제회의에서 공동 대응키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양국간 공조체계 구축을 위한 실무급 상시 협의체를 구성할 방침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실무자급 상시협의체를 통해 아ㆍ태지역 준비회의(APG) 등에서의 국가 기고서 공동작성, 양국간 전파의 효율적 이용, 전파 간섭 해소 등에 대한 우호적 협력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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