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가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에너지를 자급하고 탄소배출을 최소화하는 '그린아일랜드'로 변신된다.

에너지관리공단(이사장 이태용)과 울릉군(군수 정윤열)은 17일 울릉군청 회의실에서 울릉도를 국내 첫 '그린아일랜드'로 추진키로 하는 선포식을 가졌다.

그린아일랜드는 신재생에너지보급을 통해 탄소중립을 달성하고 자연순환시스템 기술로 탄소배출을 최소화한 도서(섬)를 말한다. 외국에서는 1997년 재생에너지섬으로 지정된 덴마크의 삼소(Samso)섬이 대표적이다. 이 섬은 전력수요의 100%를 풍력발전으로 자급, 섬난방의 70%는 재생에너지로, 수송분야 에너지소비의 100%를 해상풍력발전으로 충당하고 있다.

울릉도는 여의도의 약 9배 면적에 1만 여명이 거주하는 섬으로, 바닷바람을 이용한 풍력 등의 신재생에너지 공급과 에너지 자급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울릉도는 내년부터 소형풍력을 단계적으로 보급하기 시작해, 펠렛보일러, 태양광, 태양열, 지열 등 신재생 에너지 시설과 축산분뇨, 폐기물 등 자연 순환 시스템을 차례로 도입해 친환경 그린아일랜드로 거듭난다.

에관공은 이를 위해 울릉도의 에너지사용현황 조사, 에너지 사용계획수립(재생에너지 및 에너지절약기술, 자원순화시스템 등 포함), 이의 실행을 위한 예산확보 등을 위해 울릉군과 협조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에관공 관계자는 "지난 달 에너지 자립형 주택인 그린홈 제로하우스 준공에 이어 이번 울릉도 그린아일랜드 조성을 계기로 그린시티, 그린빌리지 등 신재생에너지를 널리 보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