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문용성 기자]MBC 월화드라마 ‘선덕여왕’에서 이요원이 연기하는 덕만을 중심으로 세 남자가 뭉쳤다.

엄태웅이 맡은 김유신은 물론, 얼떨결이지만 운명처럼 함께하게 된 비담(김남길 분), 그리고 좀처럼 화합하지 못할 것 같았던 알천랑(이승효 분)이다.

이중 의외의 스타가 탄생했다. 비천지도의 화랑 알천랑 역을 맡고 있는 이승효다. 무명의 이승효는 이번 드라마 속 알천의 캐릭터를 진지한 연기력으로 승화, 시청자들의 인정을 받으며 인기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가 연기하는 알천랑이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은 것은 낭도 시절의 주인공 덕만을 괴롭혔던 인물이 최근 김유신과 함께 그의 편에 섰기 때문. 또 올곧음과 강인함으로 무장한 화랑의 이미지와 분노와 의리를 아는 진정한 사내의 모습을 동시에 지녔기 때문이다.

덕만이 황실에서 버려진 쌍생아 중 한 명이며 신라의 공주임을 확인한 알천랑은 김유신을 도와 덕만을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돕고, 천명공주의 죽음에 대한 진상을 규명하라며 단독으로 낭장결의를 벌인다. 또 덕만이 “견디거라. 나도 견디고 있다. 죽고자 하는 마음으로 견뎌라”라며 자신의 편이 되라고 하자 이를 운명처럼 받아들인다.

반면 덕만은 연모의 정을 품고 있던 김유신에게 자신의 뜻에 동참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며 만류한다. ‘그냥 마음에만 그렇게 남는 게 좋지 않을까‘라며 은근히 김유신을 멀리하려 한다. 하지만 김유신은 운명적으로 덕만의 곁을 떠날 수 없는 인물. 끝까지 어떤 활약을 펼칠지 궁금하게 만든다.

한편 덕만은 자신의 정체와 궁중 내 음해 세력이 누구인지 정확히 알아내기 위해 궁내로 다시 돌아가 천관녀를 만난다. 덕만이 공주를 넘어 여왕이 될 것임을 짐작한 천관녀는 미실에게 들키지 않게 덕만을 피신시키고, 대명력을 해석할 수 있는 사람이 화덕사에 있는 월천대사 뿐이라고 일러준다.

김유신과 비담, 그리고 알천랑의 든든한 지원을 받기 시작한 덕만은 "미실이 차지한 방법 그대로 신라의 왕이 되겠다"고 선언한다. 서라벌에 돌아온 덕만이 향후 펼칠 미실과의 대결이 한층 더 볼 만할 전망이다.

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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