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고재완 기자]오는 20일 개봉하는 영화 '요가학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요가학원'은 한국 영화 최초로 요가를 소재로 했다는 것에다 유진, 박한별, 차수연, 조은지, 김혜나, 이영진 등 인기 여배우들이 다수 출연했다는 것만으로도 개봉전부터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때문에 이 작품의 흥행여부도 큰 관심거리다.

1. 20대 여성을 공포에 떨게 하라

일단 '요가학원'은 절대 타깃층을 확보하고 있다.영화의 주제는 '미(美)'이고 소재는 '요가'다. 때문에 10대 후반에서 30대초반까지 여성 관객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상태.

이같이 타깃이 확실하다는 것은 무작위 관객을 상대로 공포를 강요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가 좋은 방법이다. 게다가 20대 여성은 영화 관객중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성별나이대다.

배우 이영진은 아시아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함께 출연한 배우들 사이에서도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배우들 역시 20대 여성들이라 관심이 많은 분야이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2. 공포 외에 잔재미를 줘라

'요가학원'은 관객들에게 공포만 강요하지 않는다. 조은지가 맡은 다이어트 강박증에 걸린 인순 캐릭터는 영화 곳곳에서 관객들에게 웃음을 준다. 인순은 요가학원에 들어선 모든 캐릭터와 맞부딪히며 웃음을 만들어낸다.

게다가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들은 자신만의 아픈 과거를 가지고 있어 영화 전체에 슬픈 분위기가 깃들게 만든다. 쇼호스트 효정(유진 분)은 미스코리아 출신 후배 쇼호스트에게 자리를 빼앗기는 굴욕을 겪는다.

절대미를 가진 선화(이영진 분)는 어린 시절 못생기고 가난하다는 이유로 효정에게 무시당한 과거가 있다. 이외에도 유경(김혜나 분)은 성형부작용에 시달리고 아이돌스타 연주(박한별 분)는 인기가 떨어질까 걱정이 태산이다.

3. 요가의 매력에 빠져라

'요가학원'은 관객들에게 요가의 매력을 보여주는 것에도 충실하다. 유진, 박한별, 김혜나, 조은지 등은 촬영전 3개월동안 요가를 배웠다. 또 극중 고난이도 요가를 선보여야하는 차수연과 이영진은 2주 동안 특훈까지 받으며 완벽한 요가를 선보이기 위해 애썼다.

이영진은 "요가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 우리가 대부분 알고 있는 몸을 움직이는 요가 뿐 아니라 산스크리트어를 쉴 새없이 외우는 '만트라'요가, 손동작 만으로 하는 '무드라' 요가도 있다. 예고편의 등장하는 내 모습은 '무드라'요가를 하는 장면이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 배우들은 모두 "앞으로도 요가를 계속 배우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요가의 매력에 푹 빠졌다. 덕분에 영화를 보는 관객들 역시 요가의 매력에 푹 빠질 수도 있다.

이같은 점들 때문인지 '요가학원'은 개봉을 하루 앞둔 19일 개봉작 예매 순위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아름다움에 관심이 많은 20대의 예매 비율이 73%의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작사 측은 "'요가학원'은 기존의 공포 영화 속에서 볼 수 있는 원혼에 의해 벌어지는 사건이 아닌 여성의 본능을 자극하는 아름다움에 대한 소재로 관객들의 공감대를 형성하며 올 여름 공포 영화 중 최고의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재완 기자 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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