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이 국가유공자 제1묘역 하단에 조성된다.

국립서울현충원은 20일 “묘역 인근에는 중종의 후비인 창빈안씨 묘소가 있는 곳으로 김대중 전대통령의 유가족과 행정안전부의 협의결과에 따라 정해졌다”고 밝혔다.

묘역의 크기는 봉분과 재단 등을 포함한 80여평 규모로 구성된다. 서울현충원에 조성된 이승만 전대통령의 묘역은 주차장계단까지 포함한 500여평, 박정희 전대통령은 진입로, 주차장을 포함해 1200여평 규모다.

국립서울현충원 정진태 원장은 “유가족측이 묘역을 검소하고 친환경적으로 조성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하고 “오늘부터 땅을 평평하게 고르는 등 묘소 정비작업에 착수해 21일 묘소의 틀을 조성하는 활개치기 작업, 22일에는 봉분조성과 진입로 개설, 23일에는 임시계단과 간단한 조경작업을 마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 현충원에는 국가원수 묘역 공간이 부족해 대전현충원에 별도로 조성돼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유족들이 서울현충원내 특정 장소를 묘역으로 지정해 해당 장소를 결정된 것”이라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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