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하류에 각종 생물의 서식지 역할을 할 '생태습지원'이 문을 열었다.

서울시설공단은 21일 하천생태계가 살아있는 청계천 하류 구간에 보다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할 수 있도록 생태습지원을 조성했다고 밝혔다.

생태습지원은 마장동 생태학습교실 주변에 2100㎡의 규모로 수생식물원, 양서·파충류원, 잠자리원으로 나눠 조성한 후 자연형 계류로 연결했다.

애기부들, 어리연꽃, 수련 같은 고유종 위주의 식물 64종 3만8000본을 심었으며, 생물 서식기능을 위해 나무 덤불, 돌무더기 등의 생태시설과 서식 생물을 방해하지 않고 관찰할 수 있게 탐방데크도 설치했다.

강수학 청계천관리팀 부장은 "생태습지원이 자리한 신답철교 하부는 청계천 구간 중 동식물이 가장 많이 서식하고 있는 곳으로 곤충과 양서파충류의 종 다양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간 3만여명의 시민이 참여하는 '청계천 생태학습프로그램'의 교육장으로도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청계천은 지난해말 생태계 조사 결과 626종의 동식물이 확인돼 복원전 98종에 비해 6.4배 증가했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