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정몽준 최고위원이 국회에 차려진 김 전 대통령의 빈소를 방문했다.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된 임시 빈소를 방문한 뒤 재차 조문을 온 그는 “국회 마당이 넓은데 시민들 소주라도 한잔하면서 김 전 대통령 이야기 나눌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느냐”며 “자신도 건의를 해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김 전 대통령에 대해 “사람들은 (김 전 대통령이) 언론을 통해 많이 노출된 만큼 가까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전체를 못 보는 경우가 많다”며 “그 때문에 진면목을 모르는 경우가 있다”고 전했다.

정 최고위원은 “안타깝게 돌아가셨지만 대한민국 정치사에 김대중 전 대통령만큼 고생한 사람이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편안한 본인의 브랜드를 잘 지켜오신 분”이라며 “힘든 삶속에서도 드러내지 않고 편안함을 보인 그분의 내공의 깊이를 느끼게 된다”고 당부했다.

정 의원은 “한 시대를 대표하는 분인 만큼 국장(國葬)을 통해 인간 김대중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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