넵스마스터피스 개막에 앞서 프로암대회에 출전한 문현희의 간결한 백스윙 모습. 사진=JNA제공

골프스윙을 요약하면 단단한 하체와 유연한 상체의 꼬임이다.

아마추어골퍼들은 특히 백스윙에서 상체가 흔들리거나 오버스윙 등으로 파워와 방향성을 모두 잃는 경우가 많다. 이번 주에는 그래서 오늘부터 제주 더클래식골프장에서 열전에 돌입한 넵스마스터피스에 출전한 문현희의 <사진>을 보면서 '간결한 백스윙'을 살펴봤다. 여자프로골퍼들의 유연한 스윙은 아마추어골퍼들에게는 '아주 훌륭한 교과서'라는 것을 기억해 두자.

▲ 백스윙은 '간결하게'= <사진>은 20일 프로암대회에 출전한 문현희의 백스윙 톱이다. 그야말로 간결하고 이상적이다. 상체를 틀어서 완벽하게 감아줬고(왼쪽 어깨가 턱밑까지 들어가 있고, 등은 타깃을 향하고 있다는 것이 입증한다), 체중이동 또한 오른쪽 다리 위로 부드럽게 이동하고 있다.

또 오른쪽 팔꿈치는 직각으로 형성되면서 클럽을 안정적으로 받쳐주고 있다. 양손이 높게 위치하고 있다는 것은 스윙아크가 크게 형성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그래야 장거리포의 토대가 되는 파워를 출적할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샤프트가 목표선에 평행으로 놓여 있다는 대목이다.

▲ 아마추어골퍼, 최대의 적은 '스웨이'= 아마추어골퍼들은 바로 이 부분이 집중적으로 연습해야 할 포인트이다. 아마추어골퍼들 대다수가 여기서 왼쪽 어깨가 턱밑으로 들어가지 않고 어깨가 좌우로만 움직이는 '스웨이'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백스윙 톱에서 클럽 역시 흔들릴 수 밖에 없고, 파워는 물론 방향성도 보장받을 수 없다.

클럽이 목표쪽으로 넘어가는 오버스윙도 마찬가지다. 오버스윙은 다운 스윙에서 이미 에너지를 소모해 임팩트에서는 정작 볼에 파워를 전달할 수 없게 만든다. 골프연습장에서 아무리 볼을 많이 때려도 자세가 올바르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거울 앞에서 이 사진에 있는 백스윙 톱을 만들 수 있도록 수없이 반복해야 한다.

▲ 스윙 토대는 단단한 하체의 균형= 아마추어골퍼들은 문현희의 <사진> 보다 스탠스를 더 넓게 서는 것도 방법이다. 양팔을 쭉 뻗어주면서도 상체가 끌려가지 않기 위해서는 하체의 균형이 생명이다. 백스윙에서는 오른발쪽으로 체중이 이동하고, 다운스윙에서는 다시 왼발쪽으로 체중이 옮겨져야 파워를 실을 수 있다.

이 때 머리는 볼 뒤쪽에 남겨둬야 한다. 왼쪽 다리가 벽의 역할을 해야 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다시말해 임팩트 순간 상체가 왼쪽으로 따라가면 폴로스로우는 당연히 있을 수가 없다. 백 스윙 과정과 반대로 임팩트에서 폴로스로우로 가는 과정은 또 다시 양팔을 앞으로 쭉 뻗어주는 것, 이것으로 충분하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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