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임혜선 기자]방송 3사가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거행되는 오는 23일 예능프로그램 방송을 전면 취소했다.

MBC는 23일 방송되는 '일요일 일요일 밤에'를 결방하고 월화드라마 '선덕여왕'을 대체 편성했다. 이에 따라 이날 첫방송 예정이었던 '일요일 일요일밤에' 2부 '노다지'의 방송은 한 주 뒤인 30일 방송된다.

KBS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과 관련, 추모 분위기와 맞지 않는 오락, 예능 프로그램을 교양 프로그램 등으로 대체 편성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KBS는 22일 오전 11시 1TV 방송될 '토요일 가족이 부른다' 대신 '특집 다큐 동의보감 1편'을 편성했다.

영결식 당일인 23일에는 모든 예능 프로그램을 결방한다. ITV에서는 '일요진단'과 '세계 육상선수권대회 중계석' 등 대신 오전 8시부터 뉴스 특보를 통해 영결식 상황을 자세히 전한다. 오후 8시에는 'KBS 스페셜 평화, 한길을 가다 김대중'을 방송한다. '전국노래자랑'과 '콘서트 7080'도 방송하지 않는다.

2TV에서는 '1박2일' 재방송과 '도전 황금사다리', '해피 선데이', '개그콘서트' 대신
'보도특집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인동초의 삶과 꿈'을 재방송한다.

SBS 역시 대부분의 예능프로그램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SBS 측은 "국민적인 애도 분위기에 어긋나지 않도록 23일 방송되는 대부분의 예능프로그램을 방송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SBS는 오는 22일 방송되는 '김정은의 초콜릿' 대신 '영화특급 디데이'를 방송한다.

23일에는 '도전 1000곡' 대신 '특집 PR KOREA'를, 'SBS 인기가요' 대신 'SBS스페셜 밥상머리의 작은 기적'을, '일요일이 좋다' 대신 '순간포착 스페셜'과 '생활의 달인 베스트'를 방송한다.

하지만 영결식 하루 전날인 22일 예능프로그램은 방송 3사 모두 예정데로 방송될 예이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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