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남 노동당 비서는 21일 오후 "고인(김대중 전 대통령)의 북남화합과 북남관계 개선의 뜻을 받들어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김 비서는 이 날 오후 서울 여의도 김대중 전 대통령 빈소를 조문하고, 김형오 국회의장을 면담하는 자리에서 "고인의 조의 표시 기회에 고인의 뜻을 받들어 고인이 염원하고 노력하셨던 의도를 실현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비서는 특히 남북관계 개선의 뜻을 받들어 할일이 많다고 말하면서 "(북측도)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형오 국회의장은 "연안호에 대해 김정일 북한 국방 위원장이 좋은 지시를 했다고 들었다"면서 사의를 보였다.

김 의장이 이어 "직항로를 타고 평양에 한번 가고 싶다"고 하자, 김 비서는 "언제든지 환영한다"고 환답했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는 참으로 안타깝지만 이번 계기로 남북대화 물꼬가 터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김 비서는 정 대표에게 "자주 뵙고 좋은 얘기 많이 나누자"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hjun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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