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업계의 2분기 실적이 지난 분기 대비 호조세를 나타내면서 경기 회복의 청신호가 켜졌다.

27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육상화물운송·항만하역·철도화물운송 등 물류업계 실적이 2분기를 기점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먼저 코스피(KOSPI)에 상장된 물류기업(9개)의 상반기 육상화물 운송 매출액은 지난해 상반기 1174억원 에서 1156억원으로 1.5%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404억원에서 516억원으로 27.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분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익이 각각 12.4%, 37.9% 늘어났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1%, 52.5% 증가한 실적이다.

항만하역업계는 항만물류협회에 등록된 282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상반기 대비 올 상반기 하역물량은 21.3%(2억5096만6000t→1억9755만7000t), 하역수입은 20.6%(5589억원→4436억원)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 분기 대비 하역물량이 4.8%(964만6000t→1억109만7000t), 하역수입은 13.7%(2081억원→2367억원) 증가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하역물량은 22.6%에서 8.9%로 하역수입은 24.2%에서 16.8%로 감소폭이 둔화됐다.

철도공사의 상반기 철도화물 수송량과 매출액도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각각 17.8% 15.3% 감소했다. 다만 화물 수송량이 28.8%(840만6000t→1083만t), 매출액은 27.7%(708억원→905억원) 증가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화물 수송량은 20.2%에서 15.7%로 매출액은 17.7%에서 13.2%로 감소폭이 둔화된 것으로 집계됐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올 하반기부터 경기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수출입 물동량 증가와 내수 진작 등으로 물류업계의 실적도 호전될 것으로 전망"이라고 밝혔다.

다만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실적 감소폭이 워낙 크기 때문에 예년 실적을 완전히 회복하기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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