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규(54·사진) 신임 검찰총장은 27일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를 동원예비군 형태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이날 오전 대검 청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히고 "평시에는 평상 업무를 맡게 하고, 전시가 되면 모이도록 해 수사하고 상황이 끝나면 다시 원위치로 돌아가는 방식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중수부 폐지 논란에 대해 "검찰은 관할이라는 것이 있고, 전국 관할 사건을 어떻게 서울(중앙지검)에 맡기냐"고 반문한 뒤 "서울중앙지검장이 책임질 비중의 사건이 있지만 총장이 책임질 사건도 있다"며 중수부 폐지에 명확히 반대 의사를 피력했다.

김 총장은 중수부가 검찰 최고의 전문성을 확보한 조직이라고 정의한 뒤, 중수부의 계좌추적·금융조회 등 전문성을 살려 평시에 일선 지방검찰청이 수사를 할 때 적극적으로 도와주도록 운영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김 총장은 "중수부가 운영의 문제일 뿐 조직의 문제는 아니다"면서 중수부 조직 개편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간접적으로 피력했다.

김진우 기자 bongo7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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