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어음(CP)시장의 활성화에도 불구하고 신용등급에 따른 발행규모 차별화 및 만기 구조의 단기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단기사채 도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금융연구원 이규복 연구위원은 '최근 국내 단기금융시장의 특징 및 향후 발전과제'라는 보고서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기간 단기금융시장에서 일어난 변화를 분석며 이같이 밝혔다.

이 위원은 "CP 시장 잔액은 리먼브러더스 파산 이후 크게 증가했지만 신용등급별 발행 규모의 차별화, 만기 구조의 단기화 현상이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이 위원은 단기사채를 도입해 초단기 기업자금 조달 수단을 확대하고 이 경우 투자자 보호 문제도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단기사채란 상환 기한이 1년 미만이고 담보 설정이 금지되는 등 기존 사채에 자금 조달의 신속성과 간편성을 보완한 사채다. 현재 논의되는 방식으로는 발행.유통.상환 등이 전자적으로 처리되는 전자증권 방식이다.

한편 이 위원은 "양도성예금증서(CD)는 금융시장 불안정 상황에서 은행채의 차환발행 수요가 겹치며 금리가 급등했던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CD 금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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