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30일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의 국무총리 기용설과 관련, "유력하게 검토한 것은 사실이지만 없던 일이 됐다"고 밝혔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현안 브리핑에서 심 대표가 기자회견을 통해 '총리직을 맡지 않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공식적 제안을 했던 것은 아니다"면서 "6~7명의 내부적으로 검토했던 후보 중 1명으로 실무적으로는 연락을 드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잘 아는 사정 때문에 없던 일이 됐다"면서 이회창 총재와 심대평 대표와의 불화설 등 선진당 내부의 갈등이 심대평 총리카드 무산의 주요 원인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충남지사를 지낸 심 대표는 풍부한 행정경험과 정무적 판단능력을 갖춰 이 대통령이 후임 총리로 유력하게 검토했던 인물. 정치적으로는 선진당의 보수대연합을 이뤄 내년 지방선거 대비를 위해서도 꽤 유효한 카드였다.

심 대표는 특히 지난해 초대 총리는 물론 6월 촛불시위 국면에서도 후임 총리로 물망에 올랐을 만큼 이 대통령의 애정이 각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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