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의 1기 신도시 아파트들의 모임인 '5개 신도시 리모델링 추진연합회'는 31일 기자회견을 열어 리모델링 허용 및 정부의 지원을 촉구했다.

이날 오후 분당 야탑동에 위치한 한 아파트 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유동규 분당 한솔5단지 리모델링 추진위원장은 "건설된 지 15년 이상된 1기 신도시 아파트들의 경우 노후화로 주민들이 고통받고 있는데 정부는 대책이 없다"며 "앞으로 5개 신도시 아파트들이 공동으로 이 문제에 대처해 정부의 지원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파트 노후화에 대한 유일한 대안이 리모델링"이라며 관련 제도 개선과 국토해양부 내 전담팀 구성 등을 요구했다.

유 위원장은 "수직 증축 허용과 일괄적인 전용면적 30% 증축, 리모델링 절차 개선, 일반분양 전환 세대수 증가 등의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며 "정부는 원활한 리모델링이 이뤄지도록 제도적인 개선책과 지원책을 마련해 실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회는 앞으로 매월 정기적으로 모여 각 아파트에서 추진 중인 리모델링 사업의 어려운 점을 공유하는 한편 불필요한 규제 개선을 위해 정부에 지속적으로 개선을 요구할 계획이다.

한편 연합회에는 성남 분당, 안양 평촌, 부천 중동, 고양 일산, 군포 산본 등 건설된 지 15년 이상인 5개 신도시 8개 아파트 단지가 참여했다.

주로 분당 한솔5단지 등 5개 단지, 평촌 목련 2ㆍ3단지, 중동 반달마을 등 3개 신도시에 위치한 1000~3000가구의 대규모 단지로 총 1만5000가구가 넘는다.

일산과 산본은 현재 리모델링 추진 단지가 없지만 향후 노후화 및 리모델링 추진을 대비해 연합회에 참여했다.

이와 관련 2007년 정부가 아파트 리모델링 최소 연한을 20년에서 15년으로 5년 줄이면서 리모델링을 추진 중인 신도시 아파트들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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