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수 국무총리가 1일 모든 중앙·지방행정기관에 신종플루 확산방지와 공직기강 확립을 위한 특별지시를 하달했다.

한 총리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특별지시를 통해 "엄정한 공직기강을 확립하고 신종 인플루엔자 가을철 유행 대비 및 피해 최소화를 위해 공직자가 솔선해서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전세계적으로 신종인플루엔자의 확산이 심각해지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환자가 계속 증가하고 사망자가 3명 발생해 국민들의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어 "그동안 관계공무원을 중심으로 정부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는 등 초기대응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준 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고 노고를 치하한다"면서도 "일선에서 감염예방과 방역에 노력해야할 일부 공직자들의 부적절한 처신이 여론의 비판을 받은 바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무위원을 비롯한 전 공직자들은 본연의 임무에 매진함으로써, 대량환자 발생 및 사망자 증가를 방지해 사회경제적 부담 등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공직자들은 공직기강을 엄정히 확립하고 공직자로서의 처신에도 각별히 유념하라"고 한 총리는 강조했다.

그는 더불어 "공직자들과 관계기관은 환자 조기발견, 백신접종, 항바이러스제 적기 투여 등 선제적 대응을 해나가되 대규모 환자가 발생할 경우를 상정한 업무지속계획을 수립하라"면서 "민간 기업에까지 수립을 권고하고 지원함으로써 국가적인 어려움을 극복해나가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덧붙였다.

이번 특별지시는 최근 신종플루로 인한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일선에서 방역을 직접 담당하고 있는 일부 공직자들이 부적절한 외유성 해외연수에 나서는 등 공직기강이 해이해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총리실은 전했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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