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포드자동차그룹 산하 볼보자동차 인수 유력 후보인 중국의 지리(吉利)자동차가 공식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고 스웨덴 경제일간지 다겐스 인두스트리가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볼보자동차 인수를 추진하는 여러 업체 가운데 지리자동차가 유일하게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지리가 볼보 인수에 관한 정보를 지난 6월부터 수집하고 있으며 투자은행들과 자금조달을 협의하는 등 인수작업에 열성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지리는 중국 정부로부터 인수 승인을 미리 받아놓는 등 철저한 사전준비에 들어갔다.

지리는 약 20억달러를 인수금액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포드가 볼보 인수시 투자했던 65억달러에 비해 크게 낮은 금액이다.

신문은 포드가 이달중 인수자를 확정짓고 인수작업을 올해안에 마무리지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의 경제 일간지인 메이르징지(每日經濟)는 지난달 중순 스웨덴 소식통을 인용해 지리가 볼보 지분 85~90%를 156억 스웨덴 크로나(약 21억5000만달러)에 인수하기로 볼보측과 잠정합의를 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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