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대표 남용)가 화면과 테두리의 경계선을 없앤 혁신적 디자인의 평면TV를 내놨다.

LG전자는 1일 TV의 화면과 테두리 간의 일반적인 경계선(border)을 없애 TV 전면이 하나의 검은색 유리판의 형태를 띤 LED 백라이트 LCD TV ‘보더리스(BORDERLESS)’를 공개했다.

▲LED LCD TV(SL9000, 47/42인치)와 ▲일반 LCD TV(SL8000, 47/42/37/32인치)로 출시되며 오는 4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가전전시회 IFA 2009에서 일반에 첫 공개할 예정이다. 공식 판매는 3분기부터 순차적으로 시작된다.

정형화된 디자인을 벗어나기까지 다양한 독자기술이 적용됐다는 것이 LG전자의 설명이다. 특히 TV 전면에 필름코팅기술을 적용한 것은 TV 업계에서는 최초다.

이 기술(Film Lamination)로 LCD패널 전면과 테두리 부분을 같은 색상의 한 장의 필름으로 코팅했으며 이를 통해 하나의 스크린같은 디자인이 구현됐다. 또 빛 반사를 줄여 화질이 좋아지고 표면 긁힘도 방지된다.

LED LCD TV 인 SL9000은 보통 50mm가 넘는 TV 테두리 폭이 35mm로 줄어 같은 크기의 다른 TV보다 영상이 넓게 보이는 효과도 있다. 두께는 29.3mm에 불과하다.

CCFL(냉음극형광램프)을 광원으로 사용한 SL8000은 압축사출기법을 적용해 스크린의 평탄도를 높였다. 필름코팅기술도 적용됐다. 테두리 폭은 30mm, TV 두께는 45mm다.

이 제품은 지난달 유럽 최고 권위의 기술상인 ‘유럽영상음향협회(EISA) 어워드’에서 유럽 최고 LCD TV(European Best Value LCD TV)에 선정돼 주목받기도 했다.

‘보더리스(BORDERLESS)’ 시리즈 2개 모델은 제품 하단에 인비저블 스피커가 내장돼 있어 TV 두께가 얇아지고 음질도 뛰어나다. 또 주변 밝기를 분석하는 지능센서 등으로 기존 LCD TV보다 전력소비가 최대 70%~80% 줄어든다.

블루투스 기능을 채택해 IT 기기에 있는 음악, 이미지, 동영상 파일을 TV에서 감상할 수 있으며 PC와 연결, 모니터로 이용할 수 있다.

강신익 HE사업본부장 사장은 “기술과 디자인의 진정한 조화란 무엇인가를 알려주는 야심작”이라며 “프리미엄 브랜드를 강화하는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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