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1일 향후 소비자물가 동향에 대해 “당분간은 ‘2%대’에서 안정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재정부는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 동향’ 분석 자료에서 “8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도 기조효과 등으로 전년 동월대비 2.2%를 기록하며 지난 2월 이후 6개월 만에 오름세로 전환됐으나 전반적인 물가안정 흐름은 지속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전년 동월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7월 5.9%로 정점을 찍은 뒤, 8월 5.6%, 9월 5.1%, 10월 4.8%, 11월 4.5%, 12월 4.1%, 올 1월 3.7%로 계속 하락하다 2월 4.1%로 소폭 상승했으며, 이후 3월 3.9%, 4월 3.6%, 5월 2.7%, 6월 2.0%, 7월 1.6% 등으로 계속 둔화세를 보여왔다.

다만 재정부는 “전월대비로는 농축수산물의 계절적 요인, 국제유가 상승, 그리고 여름휴가철 수요 증가 등이 반영돼 물가가 다소 상승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전월비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4%로 전월과 같은 수준이었다.

또 재정부는 8월 근원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월대비 3.1%로 7월의 3.2%보다 0.1%포인트 하락한 점을 들어 “전반적인 물가상승압력도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특히 재정부는 “원-달러 환율 안정, 경기 하강 효과 등으로 근원물가 상승률의 향후 하향 안정세가 예상돼 물가여건 자체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가 전년 동월대비 1.3% 오른데 대해서도 재정부는 “비교적 안정된 수준”이라며 “그러나 7월 이후 전월대비 상승률이 확대돼 체감물가가 높게 인식될 수 있는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6월 114.1까지 떨어졌던 생활물가지수는 7월 114.6, 8월 115.2 등으로 오르고 있는 추세다.

아울러 재정부는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확대의 견인차 역할을 한 농축수산물 및 공공서비스요금에 대해 “8월의 농축수산물 가격 강세도 계절적 요인에 따른 것인 만큼 조만간 안정세를 회복할 것으로 보이고, 공공요금도 택시요금 인상이 마무리돼 당분간 별다른 변동이 없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다만 재정부는 “원자재 가격 추이에 따른 물가 파급 효과를 예의주시하는 한편, 추석 명절을 앞두고 일부 성수품의 수급 불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선제적인 대응 노력을 경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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