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내 출입구ㆍ용적률 상향 통해 장기전세 공급

지하철 9호선, 경전철 등이 새로 만들어지는 지하철역 주변의 난개발 방지 대책이 마련된다. 지하철 출입구를 지을 때 인접 건물이나 대지내 출입구를 만들도록 유도하고 부족한 기반시설 및 공익시설을 확보할 수 있는 도시관리방안이 세워진다.

서울시는 2일 이 같은 내용의 '신규 지하철 역주변 도시관리방안'을 마련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밝힌 도시관리방안은 앞으로 개통될 9호선 2단계 구간(논현동~종합운동장 구간, 4.5km)과 3단계인 종합운동장~방이동 구간(8km), 경전철 노선인 우이~신설노선(11.4km)에 먼저 적용된다.

9호선 2단계 구간과 3단계 구간은 각각 2013년과 2015년 건설되고 우이~신설 경전철은 올해 착공해 2013년 개통된다.

이에 따라 이들 지하철, 경전철 역 출입구나 시설물은 보도 위가 아닌 건물내 또는 공개공지 등에 설치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지하철 출입구나 환기구가 대부분 보도 위에 설치돼 보행에 불편을 주거나 도시미관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또 지하철 개통으로 역주변 개발압력이 높아지는데도 체계적으로 관리되지 못하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인데 실제로 지하철 건설 중에 역주변에 건물이 개별적으로 신축되는 경우가 많아 지하철과 연계성이 떨어졌다.

시는 지하철 출입구, 환기구의 시설물 설치 유도를 위한 지구단위계획을 보완하고 각종 인센티브 제도를 개선해 기존 지하철 출입구 시설의 이전도 유도할 방침이다.

또 도시관리계획을 통해 부족한 도로, 공원, 공개공지 등 기반시설을 확보할 예정이다. 개발잠재력, 유동인구 등을 고려해 필요한 지역에는 용도상향을 해주고 문화공간, 장기전세주택(시프트)을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시는 용역비 8억원에 대한 예산안이 최종 확정되면 10월 중 용역을 발주해 2010년 10월까지 끝마칠 계획이다.

김민진 기자 asiakmj@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