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홈피, 블로그 등이 유행하고 디지털카메라가 필수품이 된 요즘 스스로 손을 뻗어 자신의 모습을 촬영하는 '셀프샷'은 디지털카메라 시장을 이끌어가는 주요 요소 가운데 하나로 자리매김됐다.

많은 소비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셀프샷을 만들 수 있는 카메라를 원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카메라 제조업체들은 액정을 회전할 수 있게 하는 방법 등으로 '셀프샷족'의 요구를 충족해왔다. 문제는 액정을 회전시키는 카메라들은 대개 슬림한 외관을 포기할 수 밖에 없다는 고민을 안고 있다.

하지만 삼성디지털이미징의 신제품 카메라 'VLUU ST550'은 듀얼 LCD로 날씬한 외관과 편리한 셀프샷 두 가지 토끼를 잡아낸 제품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카메라의 가장 큰 특징은 카메라 앞면, 렌즈 옆에 작은 LCD 창이 하나 더 존재한다는 것이다.

손을 뻗어 나를 촬영할 때 마치 거울로 내 모습을 보듯 표정과 구도를 잡을 수 있다. 그 때문인지 이 카메라의 닉네임은 '미러'다. 앞면 LCD는 사용하지 않을 때는 나타나지 않도록 돼 있으며 이 부분을 터치하면 화면이 작동된다. 처음 카메라를 접하면 렌즈 옆 작은 LCD창을 찾기 위해 두리번거릴 정도다.

이 작은 LCD 창은 셀프샷 외에도 삼각대 등을 이용해 단체샷을 촬영할 때 숫자가 카운트다운되는 기능과 아이들을 촬영할 때 시선을 끌 수 있는 애니메이션을 플레이하는 기능도 수행한다. 하지만 카메라 앞쪽의 창이 1.5인치에 불과하다보니 아이들의 시선을 맞추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이 카메라의 또 다른 특징은 '햅틱 UI'를 적용한 터치카메라라는 점이다. 때문에 카메라 후면부에는 3.5인치 LCD 창만이 존재한다. 카메라를 작동시키면 화면에는 모드설정, 플래시설정 등 각각의 메뉴가 나타난다. 터치만하면 원하는 설정을 할 수 있다는 얘기다.

대부분의 메뉴 선택과 사진넘기기 등은 모두 터치로 가능하다.
또한 사진을 재생할 때 가로 세로 사진을 손가락으로 회전시키면 사진이 360도 회전되기도 한다. 화면 오른쪽에 있는 동작인식 버튼을 누른 후 카메라를 기울이면 그 방향에 있는 메뉴로 전환되는 기능도 갖췄다. 이 동작인식은 사진을 넘길 때도 사용할 수 있다.

터치로 메뉴 등을 선택하는 것이 편리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원치 않는 메뉴가 눌러질 가능성이 높아 다소 불편할 수 있다. 특히 정전방식 터치식으로 만지면 바로 반응이 오기 때문에 카메라를 잡고 있는 순간에 메뉴를 누르는 경우도 종종 발생했다. 또한 터치를 위해 LCD창을 계속 두드리다보니 손 얼룩이 져 사진을 찍을 때 깨끗한 이미지를 확인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 아쉽게 느껴진다.

<제품제원>
유효화소: 약 1220만 화소
최대 해상도: 4000*3000(정지화상) 1280*720 고화질(동영상)
지원감도: 최대 3200
이미지센서: 약 7.79mm CCD
제품크기/무게: 99.8*59.8*18.6mm/165.7g(메모리카드, 배터리 제외)

함정선 기자 m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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