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가 3일 오전 8시40분부터 전국 2074개 고등학교와 230개 학원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6월에 이어 두번째로 치러지는 이번 모의평가는 오는 11월12일 실시되는 수능에 앞서 수험생에게 문항 수준 및 유형에 대한 적응 기회를 제공하고, 채점결과를 토대로 본수능의 난이도를 적절하게 조절하기 위한 것이다.

평가원은 최근 전국연합학력평가 문제지 유출 사건 영향으로 시험지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모의평가부터 시험 당일에 문제지를 배송했다.

지난 6월까지는 배송사고 방지를 위해 시험장소인 학교와 학원에 이틀전에 시험지를 배송했으나, 이번 모의평가때는 우정사업본부의 협조를 받아 전국의 시험장 학교로 직접 배송했다. 시험장을 설치한 230개 학원은 16개 시도교육청별로 별도 지정한 장소에서 시험 당일 새벽에 문답지를 수령토록 했다.

시험은 1교시 언어, 2교시 수리, 3교시 외국어, 4교시 사회ㆍ과학ㆍ직업탐구, 5교시 제2외국어ㆍ한문 등 5개 영역으로 본 시험과 동일하게 치러진다. 수험생은 사회·과학탐구 여역은 최대 4과목, 직업탐구 영역은 최대 3과목까지 선택할 수 있다.

이번 모의평가에 지원한 수험생은 언어영역 선택자를 기준으로 총 67만9905명이며, 이중 재학생은 60만480명, 졸업생은 7만9425명으로 집계됐다.

평가원은 이날 시험이 끝난 직후부터 7일 오후 6시까지 시험 문항 및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은 뒤 16일 정답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성적 결과는 오는 25일까지 수험생에게 통보된다.

김보경 기자 bk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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