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미분양 아파트가 꾸준히 소진되고 있다.

지난 3월 최대치를 기록한 전국 미분양은 7월말 현재까지 약 2만5000가구 가량이 소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도권 미분양의 경우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꾸준히 감소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3일 국토해양부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7월말 기준)에 따르면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14만186가구로 지난달 14만5585가구 대비 5399가구(3.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분양 주택은 3월말 16만5641가구로 꼭지점에 오른 이래 4월말 16만3856가구, 5월말 15만1938가구, 6월말 14만5585가구 순으로 줄었다. 현재는 최고점 대비 2만5455가구가 소진된 상태다.

수도권은 2만4010가구로 지난달 2만5624가구 대비 1614가구(6.3%) 줄어들었다. 서울은 2060가구를 기록, 지난달 2085가구 대비 25가구(1.2%) 축소됐다. 지방은 11만6176가구로 지난달 11만9961가구 대비 3785가구(3.2%)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달에는 수도권 지역의 미분양 감소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방의 경우 미분양에 따른 사업자의 분양 승인 취소나 전세 전환 하는 물량이 감소분으로 잡혔다”면서 “세제혜택 등의 호재와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가 엮이면서 수도권 미분양 아파트의 매매가 실제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광주는 가장 큰 폭의 미분양 감소세를 나타냈다. 광주는 7264가구를 기록, 지난달 8209가구 대비 11.5%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 중 대부분은 분양취소사업장이거나 전세전환 사업장으로 실매매가 이뤄진 것은 아니라는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역별로는 ?제주 332가구(9%) △인천 1702가구(7.5%) △경기 2만248가구 (6.7%) △전남 1020가구 (4.8%) △경남 5677가구 (4.7%) △전북 4206가구 (4.3%) △부산 1만2253가구 (3.4%) 등의 순으로 감소세가 나타났다.

또한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후 미분양은 감소폭이 둔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준공후 미분양은 5만1775가구(수도권 2518가구,지방 4만9257가구)로 집계돼 지난달 5만2711가구 대비 936가구 (수도권 111가구 증가, 지방 1047가구 감소)줄어들었다. 하지만 지난달 1430가구가 소진된 것으로 나타나 감소폭이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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