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은 3일 일본시장에서 300억엔 규모의 '사무라이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이는 작년 9월 리만브러더스 사태 이후 일본시장에서 싱글A 등급기관으로는 최초이자, 한국계 기관으로도 최초 발행이다.

이번 발행은 2년(121억엔), 3년(109억엔), 5년(70억엔) 만기 고정금리채 구조이며, 발행금액의 2배에 가까운 주문이 몰리면서 발행금리는 제시 범위에서 가장 낮은 엔화 스왑금리에 각각 190bp, 200bp, 210bp를 가산한 수준으로 발행됐다.

산은 관계자는 "최근까지도 여전히 변동성이 남아있는 시장상황과 보수적인 일본투자가 성향 등으로 시장내 일부 전문가 그룹도 발행 성공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며 "그러나 정부의 지속적인 IR 활동과 산은의 치밀한 발행전략으로 한국계로서는 최대규모인 86개 기관이 참여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한편 산은은 지난 1978년 한국계기관으로서는 처음으로 사무라이 본드를 발행한 이래 매년 1~2차례 꾸준히 발행하고 있다. 이번 사무라이본드 발행의 공동주간사는 다이와증권, 미즈호증권, 노무라증권이며 산은은 이번 발행 자금을 외채상환과 외화대출에 사용할 계획이다.


박수익 기자 si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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