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3일 "이명박 대통령의 통신비 20% 절감 선거공약을 지키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시중 위원장은 이날 미래기획위원회와 방통위가 공동 주관한 이동통신 요금정책 세미나에서 "세계 최고수준의 이동통신 품질을 유지해 IT강국의 면모를 지키면서 이용자의 가계통신비 부담도 절감시키도록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이통요금에 대한 무조건적인 요금인하를 추진하기보다는 이동통신사의 설비투자 여력을 함께 고려해 속도조절을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최 위원장은 "아무런 장애 없이 국내에서 쓰는 번호를 외국에서도 그대로 쓸 수 있고 이메일도 보내고 영상통화까지 되는 것에 현지인들은 놀랍고 부러워한다"면서 "앞으로도 서비스 품질 개선과 망 고도화를 위한 이통사업자의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IT강국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이어 "최근 발표된 OECD 이동전화 요금 비교를 보면 우리나라의 요금 수준이 다른 나라보다 비교적 높고 가계통신비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요금 개선을 위해 최대한 노력해 현 정부의 공약사항을 실현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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