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휴대폰이 프랑스 시장에서 승승장구하며 독주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4일 시장조사기관 GfK 자료에 따르면, 삼성 휴대폰은 8월 중순 34주차 프랑스 시장 점유율이 43.7%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이는 월 기준으로 올 7월 기록한 역대 최고 점유율 36.1%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삼성은 1999년 프랑스에 첫 진출한 이후 프랑스 시장 내 점유율이 2004년 14.6%, 2005년 21.2%, 2006년23.6%, 2007년 29%, 지난해 30.7%로 꾸준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에 따라 2005년 처음 유럽의 맹주 노키아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한 이후 줄곧 선두를 지키고 있다. 노키아는 올 7월 점유율이 21.7%에 그쳤다.

34주차 기록에서 삼성의 '스타(사진)'는 1위를 지켰고 2위(Divo-r), 3위(F480), 4위(U600), 6위(PRESTON), 10위(E250) 등 10위권 내 6개 제품이 무더기로 랭크되면서 삼성 파워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특히 삼성 스타는 역대 최단기간인 4개월 만에 누적판매 500만대를 돌파하는 등 현재 추세라면 오는 11월 중 '텐밀리언셀러(1000만대 판매 휴대폰) 대열에 올라설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프랑스 시장을 평정한 것은 '문화' 마케팅에 집중한 것이 주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프랑스 법인 임직원 95% 이상을 현지에서 채용한 데 이어 축구선수나 가수 등 유명인들에게 삼성 휴대폰을 쓰도록 한 것이 시장 확대에 도움이 됐다는 것이 삼성측의 설명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 휴대폰이 유럽의 자존심인 프랑스에서 연일 최고 점유율 기록을 갱신하면서 선전하는 것은 유럽 시장 공략에 대한 자신감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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