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이혜린 기자]개그맨 정준하와 정형돈이 "우리는 서로 다른 점이 많아 잘 어울린다"며 찰떡 호흡을 자랑했다.

두 사람은 최근 QTV '왕관은 내꺼야' 촬영현장에서 기자와 만나 "MBC '무한도전'을 함께 오래 해서 서로에 대해 잘 안다"고 입을 모았다.

정형돈은 "준하 형이 나를 '왕관은 내꺼야'에 투입시켰다"면서 "평소에도 나를 케이블 채널에 '꽂아주겠다'고 한다. 그래서 이렇게 같이 프로그램을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정준하는 "사실 나는 '무한도전'과 '식신원정대' 외에는 외도를 많이 한데다, 소심한 성격이어서 방송에서 아직 어색한 감이 있다"면서 "그런데 형돈이가 내게 오히려 공격적으로 애드리브를 해주면, 나는 편하게 적응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무한도전'이 아니었으면 버라이어티에 적응 못했을 수도 있는데, 형돈이를 통해서 많이 배우고 있다. 유재석과 박명수처럼, 한명이 빗나가면 다른 한명이 정리해주는 관계"라고 설명했다.

즉 정형돈이 정준하를 리드한다는 것. 정형돈은 "정준하가 대본을 잘 안본다"며 웃으며 말하면서 "그만큼 나를 믿는다고 생각하고, 오히려 내 마음대로, 형을 편하게 생각해서 대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인정했다.

이어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선정성 없는 케이블 프로그램이라는 게 마음에 들었다"면서 "준하형과 함께 시즌2를 할 의향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두 사람이 더블MC를 맡고 있는 미녀 선발 프로그램 '왕관은 내꺼야'는 오는 11일 종영한다. 두 사람은 '무한도전'에서도 콤비로 활약하고 있다.

이혜린 기자 rin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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