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배우 송강호와 신민아가 17회 이천춘사대상영화제(이하 춘사영화제) 남녀주연상을 차지했다.

송강호와 신민아는 5일 오후 7시 경기도 이천시 설봉공원 도자기엑스포 야외특설공연장에서 김성주, 고은아의 사회로 진행된 17회 춘사영화제 시상식에서 '박쥐' '고고 70'으로 남녀주연상을 수상했다.

송강호가 출연한 '박쥐'는 뱀파이어가 된 가톨릭 신부가 우연히 만나게 된 옛 친구의 아내와 사랑에 빠지면서 극단적인 결말로 치닫게 되는 과정을 그린 치정 멜로영화로 올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상 수상작이다.

송강호는 극중 정체불명의 피를 수혈 받아 뱀파이어가 된 신부 상현 역을 맡았다.

신민아가 출연한 '고고 70'은 1970년대를 배경으로 전설의 록 밴드 데블스의 결성과 해체 과정을 그린 작품.

신민아는 극중 데블스의 리더 조승우의 애인이자 미미와 와일드걸스를 결성해 데블스와 함께 무대에 오르는 미미 역을 맡았다.

이날 시상식에서 송강호는 '김씨표류기'의 정재영, '그림자살인'의 황정민과 함께 남우주연상을 놓고 경합을 벌였고 신민아는 '박쥐'의 김옥빈, 인사동 스캔들'의 엄정화와 함께 여우주연상을 놓고 경쟁을 펼쳤다.

한편 경기도 이천시와 한국영화감독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이천춘사대상영화제는 영화 '아리랑'으로 유명한 춘사 나운규 감독의 영화사적 의미를 기리는 취지로 1990년 시작됐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사진 박성기 기자 musict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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