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는 7일 "양산 선거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대표직 사퇴를 밝혔다.

박 대표는 이날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큰 양산을 만들려면 큰 정치인이 가야 한다, 반드시 권토중래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많은 사랑을 베풀어 줘서 지난해 7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당선돼 당내 화합과 경제살리기에 전력을 다 할 수 있었다"며 "당내 화합은 1, 2년에 끝나는 게 아니라 영원한 목표"라고 주장해 아쉬움을 내비쳤다.

당 대표직을 승계한 정 최고위원은 "전임 대표가 수고가 많았다. 전임 대표보다는 역량이 부족하지만 열심히 하겠다. 많이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정 최고위원은 8일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 대표로서 공식 취임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한편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박희태 대표의 사퇴와 관련 "그동안 수고 많았다는 위로의 말을 전한다. 그동안 박 대표를 제대로 대접해 드리지 못한 측면도 있었던 것 같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양혁진 기자 y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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