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곡지구 마리나&페리터미널 조감도

서울 강서구 마곡동과 가양동 일대 마곡지구의 도시개발사업이 이달 말 본격 착공된다.

서울시는 마곡지구 도시개발사업을 오는 28일쯤 착공해 1단계로 2012년 12월까지 기반시설과 단지 조성, 주택건설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강서구 마곡동과 가양동 일원 336만㎡에 조성되는 마곡지구에는 주택 1만1855가구를 비롯해 첨단산업단지와 국제업무단지, 워터프론트 등이 들어선다.

시는 현재까지 마곡지구 전체 사업 대상 면적의 83.7%에 대한 토지 보상을 마쳤다. 시는 이후 2031년까지 토지를 단계적으로 공급하고 IT(정보기술)와 BT(생명공학), NT(나노기술) 분야의 미래지식산업 분야 기업들을 유치하고 컨벤션센터, 전시시설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마곡지구는 전체 336만4000㎡로 첨단산업단지(74만2000㎡)와 국제업무단지(33만9000㎡), 주거용지(66만㎡), 공원·도로·학교 등 기반시설 용지(152만3000㎡) 등으로 나눠 차세대 첨단 성장동력산업의 거점으로 육성된다.

주거지역에는 주택 1만1855가구가 세워지며 2012년 12월부터 입주가 시작돼 3만3194명의 인구를 수용하게 된다. 특히 마곡지구에는 한강물을 끌어들인 수로와 유람선·요트 선착장을 갖춘 79만1000㎡ 규모의 워터프론트가 조성된다.

시는 이곳에 호텔과 컨벤션센터, 위락시설 등도 세워 세계적인 수상 관광구역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시는 또 마곡지구 내 모든 건축물의 에너지 효율을 1등급 수준으로 맞추고 신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해 세계적인 탄소 중립(제로화) 도시로 개발할 계획이다.

시는 여성과 아이들이 안심하고 지낼 수 있도록 범죄예방설계(CPTED)를 적용하고 노약자와 장애인들이 아무런 불편 없이 이동할 수 있는 장애물 없는 도시(Barrier Free)로 조성해 남녀노소 모두가 살기 좋은 환경을 구축할 예정이다.

마곡지구는 사업 시행자인 SH공사가 대부분 사유지인 토지를 보상·수용하고 기반시설 공급과 부지 조성을 맡는 공영개발 방식으로 개발되며 향후 토지를 조성원가 수준으로 민간에 공급하고 조세감면 혜택을 줘 우수 기업과 인재를 유치할 계획이다.

시는 2032년 기준으로 마곡지구의 생산유발 효과는 72조3000억원, 고용유발 효과는 5만8000명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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