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들은 최근 세계 경제 회복에도 불구하고 추세적 상승전환 여부는 불확실하다는 데 대체로 의견을 같이했다.

한국은행은 7일 이성태 한은 총재가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와 스위스 바젤에서 개최된 '국제결제은행(BIS) 총재회의'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 중앙은행총재 및 감독기구수장 회의'에 참석한 후 8일 귀국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은에 따르면 이 총재는 BIS 총재회의 기간 중 개최된 '세계경제회의(Global Economy Meeting)'에서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들과 최근의 세계경제 및 금융시장 동향에 관해 논의했으며 각국 총재들은 최근 세계경제가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급락에서 벗어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재정건전성 약화, 신용위축 지속 등 불안요인을 감안할 때 상승추세로의 전환 여부는 불확실하다는 데 대체로 의견을 모았다.

한편 이 총재는 이 자리에서 각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해 회원국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들과 워싱턴 정상회의 및 런던 정상회의 합의사항의 이행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거시경제정책 공조, 금융규제 강화, 국제금융기구 개혁, 지속가능한 성장 방안 등 국제금융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또 세계경제회의 직전에 개최된 신흥시장국 총재회의에 참석하여 글로벌 금융위기가 신흥시장국 은행시스템에 미친 영향 등에 대하여 논의한 자리에서 신흥시장국 은행들이 외화조달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과거에 비해 은행의 건전성과 자본적정성은 잘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이밖에 이 총재는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 중앙은행총재 및 감독기구수장 회의'에 참석해 경기대응적 완충자본 적립체계 및 바젤위원회가 새롭게 제시한 '자본의 질' 강화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한편 이번 논의결과는 차기 오는 24일과 25일 열리는 G-20 정상회의(9.24~25)에 보고될 예정이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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