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생활' 지점망 전국 확대
연구개발, 수출 가능 분야 지원
계열사 1대1 결연운동도 추진

현대기아차그룹은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지만, 법인 설립부터 자생력을 갖출때까지 체계적인 프로그램으로 가동되는 사회적기업 지원 시스템으로 재계 주목을 끌고 있다.
　
실제로 현대ㆍ기아차는 오는 2012년까지 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 1000개를 마련하고 20억원 규모의 사회적 기업 육성 기금을 조성키로 했다. 또 사회적 기업이 갖춰야할 시장 경쟁력 강화와 그룹 내 계열사와 사회적 기업 간 결연을 통해 경영 자문, 노하우 전수 등을 꾀하는 '1사 1사회적 기업 운동' 등 구체화된 실행 엔진을 추진할 방침이다.
　
◆'안심생활', 2012년 일자리 800개 이상 창출
　
현대ㆍ기아차그룹은 우선 부산 지역의 대표적인 사단 법인 '안심생활지원사업단'을 지원해 2012년까지 취약층을 위한 일자리 800개를 만들 계획이다.
　
현대차와 부산광역시의 지원을 받아 지난 2006년 설립된 안심생활은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나 장애인들이 일상 생활을 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차량 이동, 전문케어, 방문요양ㆍ간호, 방문 목욕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사회적 기업이다.
　
안심생활은 지난 2007년 10월 사회적 기업 인증을 취득했으며 지난해 3개 지점을 추가 개설했다. 아울러 올해 들어 안심건강센터를 개소하는 등 영역을 꾸준히 확대했다.
　
그 결과 안심생활은 현재 193명을 고용하고 재정자립율도 71%에 달하는 사회적 기업의 대표적 성공 사례로 자리매김했다.
　
현대ㆍ기아차는 2012년까지 자사의 사업장이 위치한 울산, 창원 등 지역을 중심으로 안심생활의 직영 및 프랜차이즈 지점망이 확대될 수 있도록 지원해 총 20개 지점 신규 개설, 800명 이상 일자리 창출의 목표를 갖고 있다.
　
◆지원대상 지속적으로 발굴
　
현대ㆍ기아차는 새로운 사회적 기업 2개사를 새로 발굴해 2012년까지 200~300명의 일자리를 추가로 창출할 계획이다.
　
현대ㆍ기아차 관계자는 "새로 발굴해 지원할 사회적 기업은 장애인 보조기구 개발 등 그룹의 사업분야 및 사회공헌 중점 분야와 관련이 높은 사업체가 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꾸준한 연구개발 및 기술지원을 통해 국산화 및 수출이 가능한 분야를 집중 발굴함으로써 사회적 기업의 경쟁력과 질적 향상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뿐만 아니다. 현대ㆍ기아차는 연 20억원 규모의 사회적 기업 육성 기금을 조성해 젊고 유망한 사회적 기업가에게 자금을 대줄 계획이다.
　
우선 새로 사업을 필요하는 데 필요한 창업자금을 최대 3억원까지 지원하고, 사업을 확정하거나 설비를 현대화하는 데 필요한 사업발전자금을 최대 2억원 지원한다. 아낌없는 지원을 통해 사회적 기업을 설립하는 데 진입장벽을 없애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에서다.
　
지원대상 기업은 매년 10개사 이내로 공모를 통해 선정된다. 선정 기업은 육성 기금 뿐 아니라 홍보, 마케팅, 회계 등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경영자문단의 다양한 자문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사회적 기업-계열사' 시너지 창출
　
현대ㆍ기아차는 그룹 내 18개 계열사와 사회적 기업 간 결연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바로 1사 1사회적 기업이다.
　
이는 각 계열사들이 자사의 사업 방향 등을 고려해 사회적 기업을 선정하고 재정적 지원은 물론 제품 구매, 경영 자문 등을 실시하며 사회적 기업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돕는 게 목표다.
　
현대ㆍ기아차 관계자는 "사회적기업은 공공과 시장의 경계에서 사회공익창출이라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당수가 규모 및 진출 업종의 한계로 지속가능성을 장담하기 힘들다"며 "1대1 결연 등과 같은 지속적이고 전문적인 경영지원이 사업 안정성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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