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득 전문직 중에서 변호사가 건강보험료를 가장 많이 체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손숙미 한나라당 의원은 10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이같은 내용의 건강보험료 체납자 관련 자료를 제출받았다고 밝혔다.

손 의원에 따르면 지난 7월10일 기준으로 사업장당 체납보험료가 가장 많은 직업군은 변호사로 115개 사업장에서 9억6100만원을 체납했다. 사업장 마다 835만7000여원을 체납하는 셈이다.

의사중에서는 성형외과와 일반외과, 치과순으로 체납사업장이 많았다. 의사는 555개 사업장에서 29억4600만원을 체납해 사업장 마다 530만원꼴이었다.

전체 체납보험료는 1조8802억원으로 2005년 1조2714억원이후 매해 체납액이 늘고 있었다.

특히 지역가입자는 1년 이상 장기체납자가 111만2000가구(1조3732억원)으로 절반을 웃도는 56%가 체납했다.

손 의원은 "전체 체납보험료의 상당부분은 주로 농어민과 실업자 등 사회적 취약계층으로 구성된 지역가입자의 보험료였다"면서 "가정경제의 어려움이 체납의 주된 요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hjun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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