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0일 "우리 정부는 서민이 찾는 전통시장이 잘되는 것을 바라고 있다"면서 "경제가 좀 더 좋아지기 시작해도 서민은 (어려움이) 1년은 더 간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중구 남창동 소재 남대문시장에 들러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한 데 이어 시장 상인들과 오찬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나빠질 때도 기업은 차츰 어려움이 오는데 서민은 바로 온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의 이날 남대문시장 방문은 중도실용과 친서민 행보를 보다 강화하기 위한 것. 특히 추석을 앞두고 치솟는 장바구니 물가동향을 직접 챙기는 한편, 시장 상인들과 서민들의 어려움을 청취하고 격려하기 위한 것.

이 대통령은 "남대문에 꼭 오고 싶었다"면서 "장사가 안 돼서 상인들이 우울해할 줄 알았는데 너무 기뻐하고 환영해서 자칫 장사가 잘되는 것이라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건 아니고. 추석도 다가오고 해서 워낙 어려울 때라 어떻게 되나 보고 싶어 왔다"고 밝혔다.

또한 "정부도 당도 마찬가지로 완전히 서민정책을 하고 있다. 부자는 아무리 어려워도 살아가게 돼 있다"면서 "시장에서 장사하는 분은 장사가 제일 문제지. 서민들한테 대출도 해 주려하고 여러 가지 노력을 다 하고 있다. 같이 노력하자"고 밝혔다.

한편, 이 대통령은 비상경제대책회의 이후 김시길 남대문시장 대표의 안내로 남대문시장 곳곳을 둘러보며 현장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격려했다.

아동한복판매점에서는 손녀를 위한 추석선물로 여아용 한복을 구입했고 바로옆 노점상에서는 고추도 구입했다. 이어 무화과 판매노점상에서도 무화과 한 상자를 구입했고 궁중다과인 꿀타래 판매점에 들러서 시식과 함께 꿀타래 2상자를 구입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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