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만 장관

교육과학기술부는 오는 14~15일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개최되는 '제53차 국제원자력기구(IAEA) 정기총회'에 안병만 장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정부대표단이 참가한다고 10일 밝혔다.

IAEA 총회는 핵비확산, 원자력안전, 연구개발 등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증진하기 위한 국제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이번 총회에는 IAEA 152개 회원국에서 장관급을 비롯해 원자력 고위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안병만 장관을 수석대표로 교육과학기술부, 외교통상부, 주오스트리아 대사관 관계자를 비롯해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원자력통제기술원, 두산중공업,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전력기술 등의 전문가들이 참가한다.

안 장관은 이번 정기총회에서 앨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 아마노 차기 IAEA 사무총장, 요르단 원자력위원회 위원장, UAE 원자력국제협력대표 등과 회담을 갖고 양자간 원자력협력 강화, 연구용 원자로 및 상용원전 수출지원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또한 총회 기간중에 열리는 과학포럼, 고위안전규제자회의, 한-IAEA 기술협력회의 등에는 우리나라 원자력전문가들이 참석해 원자력 현안에 대해 협의한다.

특히 안병만 장관은 IAEA총회 수석대표 기조연설에서 지구온난화 방지와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원자력의 역할을 강조하는 한편, 국제 핵비확산 체제 강화와 핵투명성 확보를 위한 우리나라의 의지와 노력을 소개할 방침이다.

또 안 장관은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기조에 따른 원전의 이용확대와 미래 원자력시스템 개발 장기추진계획 등을 설명하고 어떤 경우에도 이를 평화적인 목적으로만 이용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할 예정이다.

아울러 세계적인 원자력 프로그램 도입의 확대추세에 맞춰 원자력의 유용성과 친환경성을 홍보하고 선진국과 개도국이 서로의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IAEA가 '세계 원자력의 날(Day of Nuclear Energy)'를 제정할 것을 제안할 계획이다.

또한 안 장관은 2010년부터 우리나라가 IAEA에 특별기여금(Extra Budgetary)를 납부하고 이를 통해 개도국의 원자력 인력양성을 지원해나갈 계획임을 밝힐 예정이다.

안 장관의 기조연설에는 북핵문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IAEA와 국제사회의 협조와 지원을 당부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한편 안병만 장관은 오는 14일에는 할리드 투칸 요르단 원자력위원회 위원장과 양자회담을 갖고 요르단이 발주한 연구용 원자로 건설과 관련해 우리나라 연구용 원자로의 우수성과 장점을 설명하고, 우리나라가 수주할 경우 기술이전, 교육훈련 등 요르단의 연구용 원자로 인프라 구축을 위해 여러 가지 지원이 가능함을 강조할 계획이다.

요르단의 연구용 원자로는 열출력 5MWt, 가격 1억불 내외의 연구로로 우리나라와 아르헨티나, 러시아, 중국 등 4개국이 경쟁중이며 내년 초 최종계약자가 선정될 예정이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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