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1일 "자유민주주의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따뜻한 보수를 하려고 한다. 경쟁에 실패한 사람들도 보듬고, 이 사람들을 다시 경쟁할 수 있도록 해서 취약점을 보완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강원도 11기계화 보병사단 화랑부대를 격려 방문한 자리에서 분단 이후 남북한의 상황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남북분단이 돼 있는데 참으로 비극적인 일이다. 이렇게 오랜 기간 분단돼 있는 나라는 우리나라 밖에 없다"면서 "이게(우리의 분단 상황은) 세계에 주는 메시지가 된다. 자유민주주의를 택한 남쪽과 사회주의를 택한 북쪽이 똑같이 시작했다. 건국 시절에는 북한과 남쪽 경제가 차이가 났다. 전기도 북쪽에서 빌려 썼다. 처음에는 거기가 우세한 것 같았는데 세월이 지나면서 (공산주의는) 다 실패하지 않았나"라고 밝혔다.

또한 군 복무와 관련, "어쩔 수 없이 거치는 과정이 아니라 긍정적으로 거친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보기에 따라 낭비라고 할 수 있지만 귀하게 자란 아이들이 2년간 국가방위에 기여도 하고, 한 인간으로서 인격을 다듬는 데도 도움이 된다. 굉장히 귀중한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이날 오전 입소한 훈련병들을 만나 일일이 악수를 나무며 양말, 장갑, 군복 등 보급물품을 살펴본 데 이어 훈련장으로 이동, 각개전투 훈련을 지켜봤다.

이 대통령은 훈련병들과 가진 대화에서 "군대에 와 있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해라. 이 시간이 굉장히 소중하다. 국가관을 뚜렷이 하고 사회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갖는다면 2년이라는 이 시간은 헛된 시간이 아니다"면서 "나도 별 볼일 없던 사람이었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이 어려울 때 좌절하고 실망하고 포기할 때 나는 그렇지 않고 살아왔다. 그게 쌓이고 쌓여 대통령이 됐다"고 격려했다.

훈련병들은 이 대통령의 격려에 "대통령님 사랑합니다. 아자 아자 아자. 대통령님 사랑합니다"라고 화답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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