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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박건욱 기자]가수 박효신이 그룹 소녀시대 멤버 태연과 선보인 '눈의 꽃' 불협화음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박효신은 지난 13일 오후 자신의 미니홈피에 "며칠째 계속되고 있는 '눈의 꽃' 논란에 대해서"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직접 해명에 나섰다.

그는 이글에서 "자신이 녹음하고 많은 무대에서 불러본 곡과 다른가수의 노래를 처음 부르는 것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며 "'눈의 꽃'이 원래 내 솔로곡이라 서로의 파트를 정할때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남녀의 음역이 틀린 관계도 있고 또 곡 자체의 음역대가 넓은 곡이여서 두사람 다 만족한 상황을 만들기가 어려웠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물론 1, 2절을 남녀 음역대로 나눠 부르는 쉬운 방법도 있었지만 이미 앞에 보여지는 무대가 각자 부르는 무대였기에 같이 부르기로 한 '눈의 꽃'을 두고 어렵더라도 화음으로 함께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 많은 고민과 시행 끝에 정해진 것"이라며 "'눈의 꽃'의 원래 가창자인 일본의 Nakashima Mika와 태연을 단순 비교하시는 팬들도 있는데 이와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는 점을 이해해 달라"고 덧붙였다.

박효신은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태연은 나이보다 훨씬 성숙한 가창력과 감성을 지니고 있다. 나 또한 평소에 태연의 TV,라디오 등을 접하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가수다"라며 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내 생각이지만 지금의 태연보다 몇년 후의 태연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라고 반문한 뒤 "여러 아이돌 그룹속에서 태연의 존재는 특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태연을 여러분들이 지금보다 더 많이 아껴주고 더 좋은 가수가 되길 빌어 달라"고 당부했다.

박효신은 마지막으로 "이런 일로 이렇게 이야기를 해보는 것도 처음이고 주제넘은 말이 될 것 같아 하지 않으려 했으나 혹시라도 태연이 이런 일로 상처받고 좌절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적어본다"고 글을 끝맺었다.

한편 박효신과 태연은 지난 11일 서울 올림픽 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2009 서울 드라마어워즈' 축하무대에 함께 출연해 '눈의 꽃'을 선보인 후 '화음이 맞지 않았다'는 등 시청자들의 비난을 받았다.

박건욱 기자 kun111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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