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액 5000억원 이상의 대기업 가운데 14%가 세무조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은 작년 매출액 5000억원 이상 대기업 487곳 가운데 14.2%인 69곳에 대해 세무조사를 벌였다고 14일 밝혔다.

이들 69곳에 부과한 세금은 8117억원으로, 대기업 1곳에 평균 118억원을 물렸다. 이는 세무조사를 받은 기업 전체(2974개)에 부과한 세금 2조6590억원의 30.5%에 이르는 것이다.

대기업 세무조사 대상은 2005년 47곳(12.3%), 2006년 73곳(18.3%), 2007년 96곳(22.5%)으로 늘어났으나 지난해에는 세계 금융위기 여파로 세무조사를 유예하면서 큰 폭으로 감소했다. 부과 세액도 2005년 7792억원, 2006년 1조2571억원, 2007년 1조8085억원으로 증가했으나 작년에는 줄었다.

국세청은 매출액 50억~5000억원의 중기업 가운데 3.3%인 1553곳에 대해 세무조사를 실시해 1조5558억원을 내도록 했다. 매출액 50억원 미만의 소기업은 전체 소기업의 0.4%인 1352곳에서 세무조사를 벌여 2915억원을 부과했다.

중기업 세무조사는 2005년 2851건에 비해 큰 폭으로 줄었고, 소기업도 3445건에서 절반 이하로 감소한 것이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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