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배용 이화여대 총장이 올해 확대 시행되는 입학사정관 전형에서 평가 결과에 수긍하지 못하는 학생이 나오더라도 평가내역은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회장이기도 한 이 총장은 14일 이화여대 총장 공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입학사정관제를 담당하는 대교협 차원에서도 각 대학에 공신력 있는 선발절차와 마지막 사정까지도 책임의식을 가지고 공정한 기준을 세우도록 할 것"이라며 "그러나 시험이기 때문에 그 결과에 대해 모두가 납득할 수 없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이어서 "학생도 개인의 재량이 다르듯이 대학도 설립이념에 따라 선발 자향점이 다를 수 있으므로 평가내역을 일괄적으로 공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또한 평가 내역 공개는 학생 개인 정보 유출의 우려가 있으며, 대학은 공공기관으로서 이를 방지해야 할 의무와 사명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장은 또 "입학사정관제가 잘 정착되려면 각 대학이 공정한 기준을 갖는 것도 중요하지만 응시자들이 대학의 기준과 평가 결과에 대해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신뢰의 사회 정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보경 기자 bk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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