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한나라당 전 대표는 15일 "야권의 정권심판론을 정면으로 심판받겠다"고 강조했다.

10월 재보선 경남 양산 후보로 확정된 박 전 대표는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이명박 정권 창출에 땀 흘렸다. 정권과 한나라당이 그동안 경제정책등을 통해 해온 것을 떳떳하게 심판받겠다"며 이와같이 밝혔다.

그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로 인한 지역 민심에 대해 "다른 정파여서 그런지 몰라도 양산에서 노 전 대통령 이야기 하는 사람들을 거의 만나지 못했다" 며 "이번 선거에서 영향력이 크지 않다는 말을 많이 듣고 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양산 공천 잡음과 관련해선 "여론조사 기관이 어떻게 선정됐는지 전혀 모른다. 당 대표의 대리면접은 오랜 관행"이라며 "김양수 전 의원을 구체적으로 끌어안고 가는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박근혜 전 대표가 지원에 나서주면 얼마나 유리하겠느냐.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며 "개입하지 않겠다고 하니 처분만 기다린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2년반이란 기간은 큰 국책사업을 완성시키긴 어려워도 양산의 큰 발전을 위해서 모든 기초를 놓을 수 있다" 며 "주춧돌을 놓고 기둥을 세우면 그 뒤는 자연스럽게 큰 구도로 발전할 수 있다. 2년반이면 충분하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양혁진 기자 y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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