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이면 한강변 자전거도로와 산책로가 완전 분리된다.

서울시는 오는 12월 총연장 69.94㎞의 한강변 자전거도로·산책로 분리조성공사를 마무리한다고 15일 밝혔다.

이 공사는 2007년 10월부터 132억원이 투입돼 진행돼왔다. 다만 한강지천 교량확장사업(0.84㎞)은 내년말 완공될 예정이다.

그동안 자전거도로와 혼재해 있던 일부 산책로를 완전히 분리하고, 산책로가 좁거나 아예 없었던 구간엔 산책로를 확보·조성했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특히 공사 구간이 한강변 물줄기가 이어지는 구리시계, 하남시계까지 이어져 있어 한강변을 둘러싼 수도권 광역 자전거 도로망 시대가 열리게 됐다.

그동안 하천둔치공간이 없어 자전거도로를 설치하지 못했던 구간에 새로운 자전거도로를 새롭게 놓는 광진교북단~구리시계구간(1.65㎞)과 암사취수장~하남시계(4.18㎞)의 2개 구간 5.83㎞는 오는 10월말 공사를 완료한다.

한강변 자전거도로·산책로는 총 69.94㎞로 이 가운데 64.11㎞에 대해서는 기존 산책로와 자전거도로를 완전 분리하는 작업이, 구리시계·하남시계 5.83㎞에 대해선 자전거도로 및 산책로를 신설하는 공사가 진행중이다.

현재 한강공원 1차 특화사업구간 12.37㎞와 산책로 신설구간 25.96㎞ 등 총 38.3㎞의 공사가 완료돼 6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한강공원 1차 특화사업구간 12.37㎞은 ▲여의도한강공원 3.8㎞ ▲반포 3.68㎞ ▲뚝섬 2.8㎞ ▲난지 2.09㎞ 등이며 산책로 신설구간 25.96㎞는 광나루·망원·뚝섬·잠원·강서한강공원 등이다.

남은 공사는 ▲호안구간 10.82㎞, ▲옹벽구간 0.89㎞ ▲2차 특화 예정구간 13.23㎞ ▲지천교량 0.84㎞ 등 총 25.78㎞로 서울시는 이들 각각의 구간 유형마다 다른 공법과 인프라로 특성을 살릴 계획이다.

특히 한강 지천 교량위 자전거도로·산책로 신설 구간인 8개 교량(총 0.84㎞) 중 성내천교, 반포천교, 욱천교, 봉원천교, 홍제천교 5개는 노후된 교량이 철거되고 한강 수변경관에 어울리는 다리가 들어선다. 공사비 110억원이 투입되며 오는 12월에 착공해 내년 12월 완공된다.

나머지 3개 교량 0.48㎞ 중 안양교, 중랑천교는 지천 뱃길사업과, 탄천교는 워터프런트 사업과 병행해 내년 공사에 들어간다.

서울시는 자전거도로 및 산책로 안내 표지판과 횡단보도, 정지선, 각종 문자 표시 등을 함께 설치할 예정이다.

장정우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자전거와 산책을 편하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자전거로 먼 거리를 출퇴근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한강이 자전거 천국으로 자리잡아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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