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5일 일본 천황의 한국 방문과 관련, "일본 천황의 한국 방문이 거리감을 완전히 해소하는 마지막 방문이 됐으면 하는 기대를 갖고 있고 그런 기대감에서 방한이 내년 중에라도 이뤄질 수 있으면 양국 간에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연합뉴스, 일본 교도통신과 가진 합동인터뷰에서 "일본 천황이 한국을 방문한다는 것은 아주 특별한 의미가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일 관계는 오고가는 사람이 일 년에 500만 명이 넘고 경제관계 등도 굉장히 발전해 있다"면서 "자세히 생각해 보면 일본 천황이 세계를 다 방문했는데 한국은 방문을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천황의 한국 방문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 (차원에서) 논의한다는 것은 한일 관계에 거리감이 있다고 볼 수 있다"며 "한일관계가 과거에만 얽매여질 수 없다.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는 의미는 과거를 문제가 전혀 없다고 하는 의미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오는 16일 출범하는 하토야마 유키오 내각과 관련, "한국 입장에서는 하토야마 정권이 들어서 한일관계가 신뢰를 바탕으로 한 단계 새롭게 올라가는 계기가 되지 않겠느냐 생각한다"며 "이번에 새로 민주당 정권이 들어왔기 때문에 한·일간 협력문제를 포괄적으로 한번 협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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