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서 벗어난 우리 경제가 회복기를 맞으면서 증시도 되살아나고 있다. 어느덧 코스피지수가 1600선을 넘어 1700선까지도 바라보고 있는 상황. 그러나 증시가 계속 좋아질 것인지, 혹은 갑자기 꺾일 것인지 알 수가 없어 투자자들의 고민은 점점 깊어지고 있다.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이런 시기에는 랩어카운트, 주가연계증권(ELS), 펀드 등이 투자에 적합하다고 조언한다.

◆투자는 우리에게 맡겨주세요=랩어카운트(Wrap Account)는 증권사에서 운용하는 종합자산관리 방식의 상품을 말한다. 쉽게 말해 고객이 맡긴 자산을 증권사의 금융자산관리사가 고객 성향에 맞춰 적절히 투자하고 수수료(fee)를 받는 상품이다. 고액 자산가라면 랩에 자금을 맡기고 자산관리에 대해서는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는 게 장점이다.

한국투자증권은 '부자아빠 알짜 포트폴리오' 랩을 판매 중이다. 국내 및 해외 등의 글로벌 지역을 대상으로 각종 수익증권 및 주식, 채권 등의 모든 투자가능한 자산을 활용해 한국증권만의 노하우로 안정적 고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우리투자증권도 주식 투자대안으로 일임형 랩어카운트 상품인 '히트 앤드 런(Hit and Run)'을 제안했다. 한국 주식시장에서 통상 나타나는 월말 및 휴일 효과 등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나는 월말, 월초, 공휴일 전후에 상장지수펀드(ETF)를 주로 매매 하고 그 이외의 시간에는 단기국공채, 머니마켓펀드(MMF), 환매조건부채권(RP) 등 유동성 자산에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것이 특징이다.

◆펀드는 영원한 투자 아이템=상당수 증권사들은 역시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성과를 꾀할 수 있는 펀드를 추천했다. 현대증권은 최근 출시한 '현대그룹플러스주식형펀드'를 제안했다. 범현대그룹주에 100% 투자, 현대그룹의 성장과 함께 초과수익을 추구한다.

푸르덴셜투자증권은 푸르덴셜자산운용의 '자랑스러운한국기업증권펀드'를 추천했다. 글로벌 위기상황 이후 경쟁력과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가지고 향후 더욱 빛날 수 있는 자랑스러운 1등 한국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다.

◆ELS 인기 여전하네~=주가연계증권(ELS) 인기를 반영하듯 다수 증권사가 ELS 상품을 투자 대안으로 제시했다. 삼성증권은 최근 증시 급등에 부담스러운 투자자라면 기존 스텝다운 ELS(주가연계증권)에서 안정성을 보다 강화한 '하나로 스텝다운ELS'에 관심가져 볼 것을 권고했다. KOSPI200과 개별종목 두 개가 기초자산인 이 상품은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하락터치 여부를 KOSPI200 하나로만 결정하는 것이 특징이다.

하나대투증권은 15일에서 17일까지 코스피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244호와 245호를 추천했다. 1년 만기 상품인 'ELS244호'는 만기시에 기초자산인 코스피200지수가 기준주가 대비 100~130% 구간에 있으면 지수 상승률의 65%를 지급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수 방향성이 확실치 않은 상황에서는 펀드, ELS 등 파생상품이나 랩어카운트 등 증권사의 도움을 받는 상품이 유리하다"며 "기본적으로 분산투자 원칙을 지키면서 자신의 성향에 맞는 적절한 투자상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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