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가 내수판매망 강화를 위해 내년 1월부터 지역총판제 운영에 들어간다.

GM대우는 16일 경기도 부평 본사에서 대한모터스, 삼화모터스, 아주모터스 등 지역총판 회사와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지난 7월 16일 3개 지역총판 업체들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날 본계약 체결식은 릭 라벨 GM대우 판매ㆍ마케팅 총괄 부사장과 대한모터스 최만식 회장, 삼화모터스 김연호 회장, 아주모터스 이상원 사장 등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GM대우는 새로운 시스템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전국을 8개 권역으로 나누고 ▲대한모터스에 영남권역(부산, 경남) ▲삼화모터스에 수도권 북부권역(서울 강북, 일산지역 포함한 경기 북부) ▲아주모터스에 수도권 동부 권역(분당지역 포함한 경기 동남부, 강원도)과 경북권역(대구, 울산 포함) 4개 권역 관리를 맡겼다.

GM대우 관계자는 "대우자동차판매와도 향후 협력적 비즈니스 파트너 관계를 지속할 것"이라며 "이미 계약된 4개 권역을 제외한 지역에 대한 참여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우차판매는 내수 판매 경험과 노하우가 부족한 지역총판제에 대해 우려감을 표시했다.

대우차판매는 보도자료를 통해 "수입차를 제외한 국내 자동차 유통시장에서 동일한 브랜드를 놓고 판매망을 달리할 경우 그 성공사례를 찾을 수 없다는 점에서 GM대우의 지역총판제 도입은 모험"이라며 "경차 마티즈를 제외하고 낮은 브랜드 인지도와 경쟁력으로 판매 형태를 바꾸는 것으로 시장점유율을 증대시킬 수 있을 지도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GM대우의 복수딜러제 채택이 향후 영업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나섰다.

대우차판매 관계자는 "지역총판 운영을 위한 계약체결이 대우차판매와의 공급 제한이나 중단을 선언 하는 것은 아니다"며 "특정지역에 대한 독점적 공급권에 대한 계약체결이 아닌 이상 대우차판매의 전국영업권에 대한 지위는 그대로 유지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