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회계기준(IFRS) 적용을 앞두고 자산 재평가를 실시하는 상장사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이지바이오의 자산가치가 부각되고 있다.

17일 이지바이오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지바이오는 포천에서 제주도까지 곳곳에 공장 및 부지, 농장 등을 소유하고 있으며 규모가 현 시가총액 1044억원의 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지바이오의 계열사인 부국사료와 현대서산영농법인이 보유 중인 토지 가치가 총 61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지바이오 관계자는 "부국사료의 학익 지구내 8000여평 토지는 OSI의 개발지역에 포함되면서 가치가 급등했다"며 "평당 2000만원 정도로 시가가 조성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바이오가 지분 46.39%를 보유하고 있는 부국사료의 토지를 시가로 환산하면 총 1600억원에 이른다는 계산이다.

이지바이오의 알짜 계열사 가운데 하나인 현대서산영농법인의 토지 가치도 엄청난 규모다. 현대서산영농법인의 서산 100만평 토지 가운데 30만평은 서산기업도시 내에 포함돼 있는데다가 간월도 관광 개발지 인근 지역으로 시세가 많이 올랐다.

관계자는 "30만평의 시세는 현재 150만원에서 200만원 정도로 형성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최소 4500억원 이상이라는 설명이다. 이지바이오는 현대서산영농법인의 지분 57.45%를 보유하고 있다.

이지바이오는 또 도드람비티와 도드람B&F, 옵티팜솔루션, 이앤네트웍스투자법인 등을 계열사로 거느리고 있다.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과 천안시 토지 등 이지바이오가 직접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부동산뿐만 아니라 계열사를 통해 보유 중인 토지는 포천에서 제주도까지 곳곳에 산재해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지바이오가 자산재평가를 실시한다면 자산주로 재평가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연우 한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자산가치가 우량한 자산주의 경우 PBR이 낮기 때문에 적정주가 산출시 프리미엄 요인으로 작용한다"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이 일반적인 만큼 자금 조달 측면에서 돌발 악재의 발생 비율도 낮다"고 설명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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